[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나인의 신동욱입니다. 어제, 이 시간에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자신 명의로 된 공익법인 기금을 무단인출했고, 이후 대부업체까지 설립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해 드린 바 있는데 김 전 원장은 인출한 재단 돈으로 돈놀이를 했고 그 과정에서 대부업체를 만들게 된 점을 시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로 대부업을 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는데, 저희 취재 결과 김 전 원장이 꽤 오래 전부터 또 다른 대부업체 일에 관여하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동권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대부업체 설립 배경에 안중근장학회 기금 무단인출과 연관돼 있음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김만복 / 전 국정원장
"내가 안중근장학회 기금을 김OO에게 빌려주는데 왜 허가도 안 받고 돈을 빌려주느냐고 또 누가 제보를 했어요. 세무서에서 대부업 허가를 내고 정리를 하라고. 그래서 내가 대부업 허가를 냈어요."
하지만, 관할 세무서의 권고에 따라 만들었을 뿐, 실제 영업하진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만복 / 전 국정원장
"주변에, 어떤 인간적으로 투자한다 이러다가 물려가지고 돈을 빌려준 것 밖에 아니거든요. 실질적으로 대부업 하는 건 없어요."
지난 3월까지 김 전 원장의 대부업체를 감독해온 서울 중구청의 설명은 사뭇 다릅니다. 2015년 서울시 대부업체 실태조사 당시 김 전 원장이 또 다른 대부업체 일에 직접 관여해온 걸 현장에서 목격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서울시 중구청 관계자
"그 분 이름으로 된 업체는 아니었구요. 다른 이름이었는데. 누구시냐고 했더니 김만복이라고. (김 전 원장) 본인이 이사라고 (소개)했으니까."
검찰도 김 전 원장이 가족과 제3자 명의로 억대 금전거래를 해왔다는 TV조선 보도에 따라, 김 전 원장 주변인물의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TV조선 정동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