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대담하게 도심 오피스텔서 대마 재배·판매해 억대 수익

등록 2018.05.17 21:29

수정 2018.05.17 21:35

[앵커]
검찰이 도심 속 오피스텔에서 대규모로 대마를 재배하며 판매한 일당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SNS와 유튜브 등에 광고한 뒤 실제 거래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딥웹 사이트와 가상화폐를 이용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자, 일반 가정집과 같은 거실이 나옵니다. 방으로 보이는 문을 열자 녹색 식물이 가득합니다. 환한 조명 아래 빽빽하게 놓여진 화분 속 식물들은 마약류인 대마입니다.

36살 강모씨 등 3명은 지난해 11월부터 70평대 오피스텔을 빌려 방 4곳에 전문 수경재배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검은색 커튼으로 창문을 가린 뒤, 자동 타이머 기능의 조명과 수로, 펌프까지 완비했습니다.

강씨는 수확한 대마를 IP 추적이 불가능한 딥웹의 대마 판매 사이트에서 '서울킹'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며 판매했습니다. 거래엔 가상화폐의 한 종류인 '다크 코인'을 활용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이들은 IP를 바꿔가며 대담하게 SNS와 유튜브에 대마 판매 광고까지했습니다. 강씨 일당이 이런 식으로 대마를 팔아 벌어들은 돈은 5달 동안 1억 2천만원에 달합니다.

검찰은 마약류 거래 게시글을 모니터링하다 광고를 발견해 강씨 일당을 붙잡았습니다. 검찰은 오피스텔을 급습해 재배 중이던 대마 약 300주와 보관중이던 대마와 대마쿠키 1kg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강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이들이 범행으로 얻은 수익을 환수할 예정입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