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7

"美 B-52, 한국 반대로 연합훈련 불참"

등록 2018.05.19 19:05

수정 2018.05.19 19:16

[앵커]
북한이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예민하게 반응한 이유중 하나가 미 전략자산의 한미 연합훈련 참가입니다. 그런데 미 공군이 전략 폭격기인 B-52를 예정된 한미 공군훈련에 참가시킬 계획이었지만 우리 군이 우려를 표명해 단독 비행 훈련만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공군폭격기 B-52가 지난 17일 한반도 남단 상공에서 단독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맥스선더' 훈련 반발로 남북 고위급회담이 취소된지 하루 만입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맥스선더와 별개로 한미 공군 훈련에 B-52가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한국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해 불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동 훈련 취소 시점은 이번주 초"라고 했습니다.

앞서 국방부는 "B-52는 원래 오지 않기로 돼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진우 / 국방부 부대변인 (지난 17일)
"맥스선더 훈련은 전투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한 훈련입니다. 때문에 B-52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남북 고위급 회담 취소 직후 지난 16일 송영무 국방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의 긴급회동 당시 미군의 B-52 단독 훈련 때 한국 방공식별구역은 피하기로 조정됐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B-52는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피해 일본 오키나와 방향으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도 지난 16일 "송영무 장관이 브룩스 사령관을 만나 B-52의 한반도 전개를 못하게 조치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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