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전두환·노태우 집앞 경비 인력 내년까지 모두 철수

등록 2018.05.21 21:36

수정 2018.05.21 21:53

[앵커]
경찰이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집앞을 지키고 있는 경비 인력을 내년까지 모두 철수시키기로 했습니다. 사저 경호에 경찰 투입을 중단하라는 일부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신준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사저. 정문 바로 옆엔 초소가 설치돼 있고, 의경들은 24시간 교대 근무를 합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사저 주변 곳곳에도 의경들이 서있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 사저 경비 인력은 각각 80명 수준. 연간 9억원 예산이 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두 전직 대통령 사저를 지키는 경비 인력은 올해 단계적으로 줄어 내년에는 아예 볼 수 없게 됩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오늘 기자 간담회에서 국민 여론 등을 감안해 올해 경비 인력을 20% 감축하고, 내년에는 전부 철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경호 인력은 절반 수준으로 이미 줄여 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주 "헌정 질서를 짓밟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 경비를 중단하라"며 일부 시민단체가 낸 청와대 국민청원을 감안했다는 설명입니다. 또 2023년 의경제도 폐지를 앞두고 줄어드는 전경 인력 사정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행법은 전직대통령에 대해 퇴임후 최장 15년을 경호처가 경호하도로 돼 있고 이후 경호와 경비는 경찰의 재량권에 맡기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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