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MB "무리한 기소 이해 못해"…치열한 법리다툼 예고

등록 2018.05.23 21:28

수정 2018.05.23 21:40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지 62일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첫 재판에서 10분간 직접 입을 열어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검찰의 주장은 '모욕이고 충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은 미리 준비한 진술서를 읽기 전부터,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고 운을 떼며 혐의 부인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후 꼿꼿이 선 자세로 기침을 연신 콜록대면서도 10분여 동안 모두 진술을 이어갔습니다.

먼저 '다스' 관련 혐의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스는 형님 회사였고, 30년간 한 번도 가족간의 소유나 경영 문제로 다툼이 없었다"며 "국가가 개입하는 것이 맞는 거냐"며 오히려 검찰에 되물었습니다.

삼성에 다스 소송비 대납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부인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사면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모욕이고 충격적"이라며,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해서 정치적 위험 있었지만 사면한 것"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화 세대간 끝없는 갈등과 분열을 이제는 극복해야한다"며, "사법부의 공정성을 기대한다"고 스스로가 '정치적 희생양'이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주요 혐의인 '다스' 횡령혐의와 삼성 뇌물혐의를 모두 부인하는만큼, 추후 재판에서도 치열한 법리다툼이 예상됩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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