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출생아 8만명대로 추락…'인구 감소' 예상보다 빨리 온다

등록 2018.05.23 21:35

수정 2018.05.23 21:52

[앵커]
올해 1분기 출생아 수가 사상 최초로 9만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대로라면 우리나라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시점이 곧 닥칠 것이란 분석입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부인과의 신생아실. 곳곳에 요람이 비어 있습니다. 저조한 출산은 숫자로도 확인됩니다. 올 1분기 출생아 수는 8만9600명. 작년 1분기보다 9100명이나 줄었고,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성갑규 / 산부인과 전문의
"병원당 월로 따지면 100건 이상 하는 병원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병원당 30건 미만 이렇게 하는 병원이 대부분이죠."

20~30대 여성들이 결혼을 안 하거나, 결혼하고도 아이를 안 갖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사상 최저치인 36만5000명에 머물렀고, 올해는 이보다 더 줄어들 게 확실합니다.

정부가 지난 10년 동안 200조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했지만 저출산 현상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해지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지난 1분기,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7800명에 그쳤습니다.

작년 1분기의 2만5600명에서 3분의 1 토막이 난 겁니다. 이러다보니 우리나라 인구의 자연 감소세 전환이 눈 앞에 다가왔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이지연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출산율 감소세가 지금처럼 최저수준을 유지한다면 2022년까지도 자연감소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15살부터 64살 사이의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인구절벽에 이미 직면해 있습니다. 인구절벽은 생산과 소비를 줄게 하는 등 경제활동을 위축시켜 심각한 경제위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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