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뉴스9

'당첨이 로또'…아파트값 하락 속 분양시장만 '나홀로 과열'

등록 2018.05.31 21:32

수정 2018.05.31 22:01

[앵커]
다시 경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요즘  부동산 시장이 대부분 약세인데,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은 아주 뜨겁습니다. 분양가 제한으로 당첨만 되면 억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로또 청약 때문인데요, 분양가 규제가 시장을 왜곡시킨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남시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 분양 현장. 지하철 역세권에,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쌉니다.

예비청약자
"그동안 고분양가여서 부담이 많이 됐는데, 이번에는 고분양가가 아니라 저렴한 것 같아서."

3.3㎡당 평균 분양가는 1,430만 원으로, 주변 시세를 감안하면, 당첨과 동시에 4억 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자녀 가구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은, 역대 최고 경쟁률 13.1대 1이었습니다. 1순위 청약 마감일인 오늘도, 모델하우스는 예비청약자들로 붐볐습니다. 인터넷 청약사이트, 아파트투유는 7개 단지의 1순위 청약이 몰려 오전 한 때 마비되고, 결국 마감을 2시간 가까이 연기해야 했습니다. 분양을 준비 중인 서초우성1차, 고덕주공6단지 재건축 등도 이 대열에 합류할 전망입니다.

정부 규제로 서울, 과천 등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는 1년 전 분양가를 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겁니다.

고종완 / 자산관리연구원 원장
"입지조건이 좋고 분양가가 저렴한 곳으로 청약 수요가 쏠리는 반면 그렇지 않은 곳은 찬밥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국토부는 청약 과열 단지에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 불법·편법 청약을 원천봉쇄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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