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드루킹, 재판부에 '반성문' 제출…집유후 특검 대비 의도

등록 2018.06.01 21:22

수정 2018.06.02 14:10

[앵커]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이 법원에 자필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해 집행유예 등으로 풀려난 뒤, 특검 수사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대한 변호사협회는 모레 특검 후보를 발표합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선변호를 받을 예정이었던 드루킹이 지인들의 도움으로 새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변호인은 이번 댓글조작 관련 업무방해 혐의 재판까지만 맡기로 하고, 어제 서울구치소에서 드루킹과 접견했습니다.

이후 드루킹은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는 취지의 자필 반성문을 써서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드루킹은 가족 등을 통한 탄원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드루킹은 직전 공판 때도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재판을 빨리 끝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매크로 조작에 따른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형이 내려진 선례가 거의 없는만큼, 선처를 호소한 뒤 집행유예 등으로 풀려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그리고 불구속 상태에서 특검 수사에 적극 응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드루킹 지난달 17일 옥중편지를 통해 "믿을 수 없는 경찰과 검찰, 특히 검찰의 조사를 거부하고 특검을 기다려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드루킹의 다음 공판은 오는 20일 열립니다.

대한변협은 모레 오후 3시 회의를 열고 특검 후보자 4명을 선정합니다. 후보를 수락한 인사 가운데 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장 출신 위주로 선발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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