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후보자 TV토론 23% 급감…野 "깜깜이 선거·관제언론"

등록 2018.06.01 21:31

수정 2018.06.01 21:58

[앵커]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전과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하나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아마 느끼실 텐데, TV 토론이 많이 줄었다는 겁니다. 후보들이 토론회 참석을 꺼리기도 하고 방송사가 토론회를 취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야당은 "깜깜이 선거" "관제 언론"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보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17개 광역단체장 후보자 TV토론은 모두 53회 열렸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41번만 합니다. 20% 넘게 감소한 겁니다.

지난달 22일 MBC 주최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회는 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이라며 불참해 취소됐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토론 질문이 편파적이라며 불참하기도 했습니다. JTBC는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를 양산한다"며 오는 4일과 5일 예정했던 경기지사,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야당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김선동 / 김문수 후보 상임선대위원장
"국민들에게 깜깜이 선거를 하라는 것이고 기득권 정당과 기득권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환경을 만들어준 것과 다름 없습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언론사 갑질이자, 관제언론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
"경기지사와 서울시장 토론회 취소를 다시 활성화시켜서 토론회를 열어주시길 바랍니다."

야당은 "지지율이 높은 여당 후보들이 득보다 실이 많을 토론을 피한다"고 주장합니다. 민주당은 TV토론 참여는 각 후보가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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