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전체

"6·25전사 '국군 장병의 유해'를 찾아줍시다"

등록 2018.06.06 09:17

'6·25전사 '국군 장병의 유해'를 찾아줍시다'

'67년간 국군 남편 찾아다닌 망부석 할머니'

6.25 전쟁 중 사망한 국군은 약 13만 8000명이다. 그 중 12만명은 아직 유해조차 찾지 못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전국의 이름 모를 산야에 묻혀있는 국군 유해를 발굴하는 곳이다. 감식단은 지금까지 9800구의 유해를 발굴했다. 하지만 신원 확인이 어려워 가족의 품으로 유해를 돌려보낸 전사자는 1.3%에 불과한 128명에 그친다.

현충일인 오늘(6일) 밤 10시 방송되는 TV조선 '탐사보도-세븐'에서는 국군 전사자들의 유해가 발굴과 감식 작업을 거쳐 유족에게 전달되는 과정과 간절한 그리움을 간직한 채 반세기 이상 살아온 6∙25 전사자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그리고 전사자 유해를 찾아주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 67년간 국군 남편 찾아다닌 망부석 할머니
강원도 평창에 사는 유정렬씨는 6∙25 때 전사한 남편을 67년째 찾아다니는 망부석 할머니로 유명하다. 종갓집 맏며느리로 시집 온 그녀는 결혼 3년 만에 전쟁이 났고 남편을 군대에 보냈다. 하지만 그녀는 곧 군에서 남편의 전사 소식을 들었다. 그녀 나이 스물 네 살 때였다. 이후 그녀는 남편 유해를 찾아 나섰다. 국군 유해 발굴 소식이 들리면 전국 어디든 쫓아갔다. 결국 남편이 주로 복무했다는 강원도로 집을 옮겼다. 죽기 전에 남편 유해라도 꼭 봐야겠다는 기다림의 시간이 어느덧 67년이나 흘렀다. 할머니는 가슴 속 깊이 묻어놨던 소망을 '탐사보도-세븐' 제작진에게 털어놓는다.

# "DNA 협조로 전사자 유해를 가족 품으로"
최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부터 전사자 유해를 찾게 된 유족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전사자를 찾고 싶어하는 유가족들이 이미 DNA 시료를 국방부에 전달해놨던 것. 감식단은 유해를 발굴해도 그의 신원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단서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국방부 측에서 미리 유가족들의 DNA를 확보해두면 전사자 DNA와 대조해 간편하게 유족들을 찾아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유가족 DNA 채취율은 전사자 대비 23%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TV조선 '탐사보도-세븐'에서는 유가족 DNA 시료 채취가 저조한 이유를 알아보고 채취율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