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뉴스특보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궐선거…국회 판도 바뀔까

등록 2018.06.13 17:49

수정 2020.10.05 20:30

일곱 번째 지방선거가 열리는 오늘, 전국 12개 지역에서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함께 열립니다. 원래 지방선거가 있는 해의 재보궐선거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하지 않고 한달 뒤인 7월 마지막 수요일에 열렸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지방선거가 있는 해의 재보궐선거는 지방선거일에 함께 열리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처음으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집니다.

지방권력과 국회권력의 재편이 동시에 이뤄지게 된 셈입니다. 지금부터 이번 재보궐선거의 특징과 판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모두 12곳에서 치러집니다. 선거구 수도 많지만, 서울과 부산, 광주, 천안 등 선거구가 전국에 골고루 분포돼 있어 현 정권에 대한 민심을 짐작케 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혹자들은 이번 재보궐선거를 '미니 총선' 이라고도 부릅니다. 현재 정당별 국회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이 119석, 자유한국당이 112석, 바른미래당 30석, 민주평화당 14석, 정의당 6석 등으로 분포돼 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불과 7석 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재보선 결과에 따라 원내 1당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재보궐선거가 중요한 이유는 국회가 가진 하반기의 특별한 일정 때문입니다. 바로 개헌 논의입니다. 정부 개헌안을 부결시킨 국회는 재보선 후 본격적인 개헌안 논의에 들어갈 예정인데, 원내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개헌의 방향과 내용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이유는 바로 20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입니다. 국회는 곧 지난달 임기가 종료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대신할 신임 국회의장을 선출하는데요, 통상 원내 제1당에서 국회의장을 배출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재보궐선거 이후 1당을 차지하고 있는 당에서 국회의장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국회에는 현재 드루킹 특검과 판문점 선언 비준, 개헌 등 여야가 대치 중인 초대형 이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가 국회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그리고 이런 대형 이슈들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