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北, 'NLL' 대신 '열점수역' 호칭…험악하게 끝난 군사회담

등록 2018.06.15 21:32

수정 2018.06.15 21:56

[앵커]
어제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하게 시작한 남북 장성급 회담이 험악한 분위기로 끝났습니다. 서해 북방한계선을 둘러싼 격론이 오갔는데요, 북한은 '열점수역'이라고 표현하며, NLL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안형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담 시작 10시간이 넘어 발표된 남북 공동 보도문은 양측이 달랐습니다.  

안익산 / 북측 수석 대표
"서해 열점수역을 평화수역으로 만들기 위한 문제"

김도균 / 남측 수석 대표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조성하는 문제"

북한이 NLL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한 셈입니다. 우리측 수석 대표가 양측 입장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마무리를 하자 북한측 수석 대표의 얼굴이 굳어졌습니다.

안익산 / 북측 수석 대표
"다시는 이런 회담하지 맙시다. 앞으로는 준비를 잘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이렇게 합시다."

화기애애했던 회담 초반 분위기와는 딴판이었습니다.

안익산 / 북측 수석 대표
"저처럼 이렇게 환하게 웃으면 회담 결과가 좋다고…"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중단도 요구했습니다. 우리측은 "한미가 협의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남북은 동서해 군통신선 복원과 상선망과 함대간 직통전화를 통한 서해 우발 충돌 방지, 그리고 비무장지대내 유해 발굴에는 합의했습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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