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뉴스9

정무비서관으로 옮긴 文측근 송인배…野 "수사 대상자"

등록 2018.06.26 21:06

수정 2018.06.26 21:23

[앵커]
청와대 인사에서 눈에 뜨인 대목이 하나 더 있습니다.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이 공석인 정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국회와 야당을 상대하는 자리지요. 이제 곧 특검 수사가 시작될 텐데, 청와대는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는듯 하지만, 야당은 "수사 대상자를 국회와 소통하는 자리에 임명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종석
"공석중인 정무비서관에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을 임명하고" 

청와대는 송인배 비서관의 정무비서관 이동을 격무에 따른 순환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내일 활동에 들어가는 허익범 특검팀의 수사 대비 차원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송 비서관은 대선 전 드루킹을 네 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돼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최측근이 특검 수사를 받을 경우 청와대의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공석인 정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게 아니냐는 겁니다. 국회와 소통하는 요직에 기용해 송 비서관을 지키겠다는 메시지도 동시에 보낸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수사를 해도 참고인 정도가 아닐까 싶다"고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수사 대상자를 정무비서관에 임명한 것은 야당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신보라 /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드루킹 특검의 주요 수사대상자이며 경우에 따라서 기소될 수 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참고인을 언급한 건 사실상 수사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