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文대통령 "답답하다", 총리 "보강 필요"…규제개혁회의 전격 연기

등록 2018.06.27 21:10

수정 2018.06.27 21:38

[앵커]
요즘 우리 경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규제혁신회의를 열 예정이었는데 준비부족을 이유로 회의가 연기됐습니다.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문대통령도 답답하다는 속 마음을 토로했다고 청와대 참모가 전했습니다.

신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었습니다. 지난 1월에 이어 두번째인 규제혁신 점검회의는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 추미애 대표 등 여당 지도부, 그리고 청와대 참모진이 모두 참석하는 대규모 회의입니다.

이낙연 총리는 회의를 불과 몇시간 앞두고 "보고 내용의 보강이 필요하다"며 회의 연기를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연기 요청을 수용한 뒤 임종석 비서실장을 불러 회의를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답답하다"며 "속도가 뒷받침되지 않는 규제혁신은 구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보고해 달라"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에게 분발을 촉구했습니다.

문재인
"우리 정부 1년이 지나도록 혁신성장에서는 아직 뚜렷한 성과와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어제 청와대 경제라인 개편에 이어 오늘은 김동연 부총리가 이끄는 경제팀에 일종의 경고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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