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한진家 줄줄이 조사…조양호 '혐의 부인'

등록 2018.06.28 21:27

수정 2018.06.28 22:02

[앵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두 딸과 부인에 이어 일가 중 네 번째 수사 대상이 됐는데, 조 회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취재진들 앞에 나타납니다.

(상속세 왜 안 내신 겁니까)

"검찰에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회장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엔 침묵했습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에서 시작된 한진그룹 일가에 대한 조사로, 두 딸과 부인에 이어 조양호 회장도 검찰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조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상속세 탈루와 횡령, 배임 등 크게 3가지. 2002년 사망한 아버지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재산을 물려받으면서, 500억원 넘는 상속세를 내지 않았고, 그룹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가로채기' 방식으로 회사에 200억 넘는 손실을 끼쳤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조 회장은 모든 혐의를 적극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큰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소송비를 조 회장이 회삿돈으로 처리한 혐의도 조사대상입니다.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 검찰은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말했습니다.

조현민 전 전무는 1차례, 부인 이명희씨는 2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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