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7

"백두산" 호출에 "한라산" 응답…남북 함정 교신 재개

등록 2018.07.01 19:23

[앵커]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우발적인 출동을 막기 위해 남북 함정간 핫라인으로 쓰였던 국제 상선통신망이 10년만에 정상 가동됐습니다. 북한이 그동안 응답이 없다가 엿새만에 우리 교신 시도에 응했습니다.

안형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9시, NLL인근에 있던 우리 함정에서 북한을 호출합니다. 미리 약속된대로 남과 북을 뜻하는 한라산과 백두산이라는 호출부호를 사용했습니다.

우리측 함정
"백두산 하나, 백두산 하나, 여기는 한라산 하나, 감명도? "

북한이 곧바로 응답합니다.

북측 함정
"한라산 하나, 한라산 하나, 나는 백두산 하나 감도 다섯."

남북 함정간 핫라인인 국제상선망이 10여년만에 재개되는 순간입니다. 국제상선망 교신은 2004년 6.4합의로 시작됐다가 4년만인 2008년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 이후 전면 중단했습니다.

우리군은 이달 중순 장성급 회담의 합의대로 지난주 화요일부터 국제상선망 교신을 시도해왔고, 북한은 엿새만에 응답을 했습니다.

남북은 이와 별도로 함대간 핫라인인 서해 군통신선 복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남북 관계가 급변하면서 우리군은 최전방 부대의 병영시설 신축공사와 K-9자주포 진지구축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