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기내식 대란' 장기화 조짐…"언제까지" 승객들 분통

등록 2018.07.03 21:06

수정 2018.07.03 21:23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공급 부족 사태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항공기 출발이 늦어지거나 아예 기내식을 싣지 못하고 이륙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 승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정상화까지는 앞으로 일주일 이상 걸릴것 같다고 합니다.

박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의 아시아나 카운터. 대기 중인 승객들에게 휴대전화 문자가 옵니다. 기내식이 안 나온다는 내용입니다. 6시간 넘는 비행시간 동안 기내식 없이 배고픔을 참아야 합니다. 더 화가 나는 건 문자만 달랑 보냈다는 겁니다.

김영언 / 아시아나항공 탑승객
"비즈니스 클래스를 예매하는게 편한것도 있지만 기내식도 있는데 갑자기 안나온다니까 쫌 그렇죠."

김경선 / 아시아나항공 탑승객
"갑자기 이러니까 미리 알았다면 다른 항공사 예약이라도 할텐데, 지금 취소도 못하고 그래요."

기내식을 제 때 싣지 못하니, 지연 출발이 이어집니다. 그제, 아시아나 전체 80편 중 51편이 지연 출발했고, 36편은 아예 기내식 없이 출발했습니다. 어제는 28편, 오늘도 14편이 기내식 없이 떠났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을 포장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혼선이 발생했다"며, 김수천 사장 명의의 사과글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기한도 없이 그저 빠른 시일 내에 정상 서비스를 하겠다는 말 뿐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없이 출발한 항공편에 한해 30~50달러의 자체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 계약한 납품업체가 경험이 많지 않고, 규모가 작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상화까지는 적어도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 법무법인은 소액주주들을 모집해 경영진을 상대로 주주 대표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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