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샛강다리서 벌써 투신소동 세차례…방지장치도 없었다

등록 2018.07.06 21:31

수정 2018.07.06 21:43

[앵커]
어제 저녁 50대 남성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70M 높이의 구조물에 올라가 뛰어내리겠다며 소동을 벌였습니다. 이 남성이 여기서 투신 소동을 벌인게 벌써 세번째라고 합니다. 서울시가 부랴 부랴 구조물에 안전장치를 설치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묘기를 하듯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싫다고" "관리 주체가 어디, 구청인가?"

다리 아래에 에어 매트가 설치되고, 소방대원들이 사다리차로 올라가 설득에 나섭니다. 어제 저녁 6시쯤 55살 정 모 씨는 서울 여의도 샛강다리에 있는 70M 높이 구조물에 올라가 6시간동안 뛰어내리겠다며 소동을 벌였습니다.

김광균 / 목격자
"무슨 술인가 들고 있었는데 그것도 막 떨구고 신발이랑 다 떨어지고…" 

정씨가 올라간 구조물입니다. 정씨는 어제 뿐만 아니라 올해들어 세차례나 이곳에 올라가 투신 소동을 벌였습니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경찰에서 받은 교통사고 조사에 억울한 점이 있다며 올라갔었고, 이번에는 동거녀 자녀들과 갈등에 불만을 품고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지만 명확한 처벌 조항은 없습니다. 구조에 나서는 소방당국도 난감합니다.

소방관계자
"거기는 관할 구청에서나 다리 놓은데서 해줘야지. 우리가 거기다 뭐 못올라가게 임시방편하고 그런 건 못해요."

소동이 되풀이되자, 서울시는 오늘 부랴부랴 구조물 위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줄 앞에 뾰족한 돌기를 설치 했습니다. 예기치 않는 일탈 행위에 행정 당국이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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