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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반응은 "첫술에 배부르랴" "미북, 협상 기싸움"

등록 2018.07.08 19:08

수정 2018.07.08 19:19

[앵커]
이번 미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서 청와대는 "첫술에 배 부르겠느냐"고 했습니다. 회담 결과를 둘러싼 미북간 상반된 태도를 의식한 반응으로 풀이됩니다.

홍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미북 고위급 회담 결과를 두고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여정의 첫걸음을 뗐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시작은 전체를 통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말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비핵화 협상과 이행 과정에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잘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본격적인 협상 과정에서 벌어지는 기싸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 정부 관리들도 북한의 반응을 전략적인 의도로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방북에 동행했던 ABC방송 기자는 SNS를 통해 "북한 담화문이 나오자 정부 관리들은 '놀랍지 않다'면서 '협상 전략의 하나로 본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평가와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미 CNN 방송은 "북한이 협상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비핵화 협상이 길고 어려울 것이라는 뚜렷한 신호"로 평가했습니다.

6자회담 수석대표였던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아주 나쁜 신호"라며 "북한은 미국이 완전히 기대를 낮추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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