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고혈압 약 일부 판매 재개…"내 약은 괜찮나" 불안 여전

등록 2018.07.09 21:17

수정 2018.07.09 21:27

[앵커]
지난 주말동안 고혈압 약 드시는 분들 매우 혼란스러우셨을 것 같습니다. 일부 고혈압약에 발암 물질이 포함됐다는 발표가 토요일에 나와서 주말 동안 약을 못 드셨다는 분들도 있고, 또 오늘은 병원마다 내가 먹는 약은 괞잖은 지 문의가 빗발쳤다고 합니다. 식약처는 이틀전 판매 중지 조치를 취한 고혈압 치료제 219개 가운데 91개 제품을 다시 판매해도 좋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과연 내가 먹는 고혈압약은 괞잖은지 소비자들의 불안과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수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요일 휴진한 뒤 다시 문을 연 월요일. 전국의 병의원에는 오전부터 고혈압 약을 먹어도 되는지를 묻는 환자들의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가정의학과 의사
"문의 많이 오죠. 놀라서 오시는 거죠. 일단 (문제가 된) 약을 쓰고 있는지 안 쓰는지 보는데"

해당 약품을 쓰지 않는다며 환자들에게 일일이 설명도 해야했습니다.

의사
"다른 약 같은 경우에는 중국제를 쓰는 경우가 있어서 이번에 문제가 됐는데 그 약도 아닐 뿐만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발암물질인 NDMA가 함유된 중국산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이 115개 고혈압치료제에 사용된 것을 확인하고 회수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또 해당 약품을 처방받은 환자는 다른 약품으로 대체조제 하도록 안내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약에 얼마나 들어있는지 또 얼마나 위험한지는 앞으로 밝혀내야 할 과제입니다. 이 때문에 장기간 고혈압약을 복용한 환자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고혈압약 복용자
"7년째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인데 불안한 마음에 약을 끊고 있어요. 식약처는 성분 분석이 안된 상태로 왜 판매 허가를 냈는지"

문제가 된 중국 제지앙 화아이사의 발사르탄은 최근 3년간 1만3770kg이 수입됐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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