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중고차로 '쾅'…동네 선후배 60명 가담한 보험사기 적발

등록 2018.07.10 21:19

수정 2018.07.10 21:39

[앵커]
한 동네 사는 1·20대들이 헐값으로 산 중고차로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내다 적발됐습니다. 범행을 모의할 땐, "청룡열차 타러가자" 라고 말하는데 그들만의 신호였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차량이 도로 합류지점에 들어서자, 뒷 차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또 다른 차량이 차선을 바꾸자, 뒤에 있던 검은색 승용차가 일부러 속도를 높여 부딪힙니다. 20살 김 모 씨 일당이 고의 사고를 내는 모습입니다.

두 도로가 만나는 고속도로 합류지점입니다. 김씨 일당은 이렇게 왼쪽에서 차선을 변경해 들어오는 차들을 노렸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1, 20대 청년은 무려 60명. 동네 선후배인 이들은 2016년 9월부터 1년 3개월동안 보험금 3억6천만원을 챙겼습니다.

사고 피해자
"보통 차가 끼어들면 앞으로 먼저 나가거나 아니면 속도를 늦춰서 양보를, 끼어들 수 있게 해주잖아요, 그런데 그 차는 가속을 하더라고요."

4~5명씩 뭉쳐 다니며 폐차 직전인 30~40만원짜리 중고차로 범행을 한 뒤 보험사가 조사하려면 폐차시켰고 폐차보조금까지 받아 챙겼습니다.

최정옥 / 영등포서 교통범죄수사반장
"청룡열차라는 은어를 만들어서 용돈이 필요하면 선배나 후배한테 우리 청룡열차 한 번 타자…."

경찰은 김씨 등 60명을 보험사기특별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가짜 입원을 시켜준 혐의를 받는 병원장 64살 이모씨와 간호조무사 등도 수사중입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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