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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소년 12명·코치 전원, 18일만에 '기적의 생환'

등록 2018.07.10 21:36

수정 2018.07.10 21:50

[앵커]
태국에서 기적적인 소식이 조금 전 들어왔습니다. 동굴 구조 작업에 나선 사흘만에 13번째 생존자까지 모두 동굴을 빠져나왔습니다. 전원 구조입니다.

권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오후 4시 12분쯤. 구조대원이 아홉번째 생존자를 데리고 동굴 밖으로 나왔습니다. 20분 쯤 뒤 10번째 생환자가 나온데 이어 11번째와 12번째 생환자가 잇따라 구조됐고, 마지막 생환자가 현지시간 저녁 7시 쯤 나오면서 13명 전원이 기적적으로 돌아왔습니다. 고립된지 18일 만에 전원이 구조된겁니다. 

나롱싹 오솟따나꼰 / 전 치앙라이 주지사
"4명의 소년들과 코치, 구조 첫날부터 함께 있었던 의사 한 명과 세 명의 네이비실 대원이 모두 나올 겁니다."

오늘 구조 작업은 현지 시간 오전 10시 8분에 시작됐는데, 동굴 속은 여전히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흙탕물로 가득차 있습니다. 전날 구조현장 인근에 폭우가 쏟아지고 이후 간헐적으로 비가 내려 수위에 영향을 미친 점도 변수였습니다. 첫날 구조된 소년 4명은 오늘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부모와 면회했습니다. 혹시 모를 감염 가능성에 대비한 겁니다.

젯사다 촉담렁쑥 / 태국 공중보건부 사무차관
"저체온증이 있어 체온을 높여주는 장비로 치료 중입니다. 이들 중 2명은 폐에서 이상 징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외신은 일명 동굴병으로 불리는 특이한 폐질환 감염을 우려하고 있는데, 태국 의료 당국은 구조자들을 입원시킨 뒤 경과를 지켜볼 예정입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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