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한은, 성장률 전망 2.9%로 하향…김동연 "최저임금, 고용부진에 영향"

등록 2018.07.12 21:04

수정 2018.07.12 21:15

[앵커]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긴급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영향을 미쳤으며, 따라서 시장의 능력을 감안해 신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걸 인정한 셈이지요,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9%로 낮췄고 내년 역시 우리 경제가 그다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송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개월째 이어진 '일자리 쇼크' 탓에, 경제부처 장관들이 오늘 급히 모였습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최저임금이 고용부진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최저임금 인상률 결정 등 노동시장의 현안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그러면서 "최저임금은 시장의 능력을 감안해 신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반발을 의식한 듯, "지금은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가 맞지 않아서 돈이 돌기 전에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속도조절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고용 부진 등으로 하반기 경제여건도 녹록지 않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미 연준의 금리인상 지속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계획입니다." 

한은은 이와 함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9%로 0.1%P 낮췄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9%에서 2.8%로 내렸습니다. 국내외 주요 기관에 이어 한국은행도 우리 경제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고 본 겁니다.

미중 무역 분쟁 확산에 따른 수출 타격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 쇼크가 우리 경제의 '내우외환'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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