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초복 앞두고 시민단체간 '전운'…개고기 찬반 격화

등록 2018.07.15 19:23

수정 2018.07.15 19:33

[앵커]
초복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복날이 가까워 지자 개 식용 찬반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는데요. 서울 도심에서는 개 식용을 반대 집회와 찬성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 서울의 한 보신탕집. 가게가 한산합니다. 그나마 있는 손님들은 삼계탕을 먹습니다. 주변 보신탕집 3곳이 폐업했고, 이곳도 업종전환을 고민 중입니다.

박복순 / 보신탕집 사장
"(손님이) 옛날에다 대면 삼분의 일 밖에 안 되고. 사람들이 더 꺼려하고 몰래 와서 한 그릇씩 먹고 가고"

식용 금지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넘을 정도로 개고기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가운데, 동물보호단체 회원 600여 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들은 '비위생적인 개농장에서 해마다 200만 마리의 개들이 잔인하게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박소연 / 동물보호단체 케어 대표
"불법적인 도살을 막는 이번 법안들이 나온 시점에서 이 법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기 위해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개 사육농가들은 맞불집회를 벌였습니다. 개 사육농가들은 한 때 동물보호단체 집회 쪽으로 이동을 시도하다 경찰에 제지됐습니다. 반려견과 식육견은 엄연히 다르다며, 사육을 허가하란 주장입니다.

장인실 / 개사육농장주
"개도 제도권 안에 넣어서 정정당당하게 이렇게 핍박받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

복날 뜨거운 날씨만큼, 개고기 찬반 논쟁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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