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수리온'보다 안정성 높다던 '마린온', 기체 결함 있나

등록 2018.07.17 21:20

수정 2018.07.17 21:44

[앵커]
사고가 난 헬기는, 국산 헬기인 수리온을 개조해 만든 최신예 기종 마린온입니다. 수리온보다 안정성을 보강했다고 해왔는데 어쩌다 사고가 났는지 확실히 밝혀야할 겁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원인을 조사중이라며, 아직까지 사고 경위는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함정 위로 회색 칠을 한 헬기가 착륙합니다. 헬기 아래쪽에 노란색 튜브가 나오는 이른바 비상부주 장치도 달려있어 바다에 비상 착륙해도 가라앉지 않고 떠 있을 수 있습니다.

국산 헬기인 수리온을 해상 작전용으로 개조한 마린온인데, 기존보다 안정성을 높였다고 자랑해 왔습니다. 7인승으로 기체 내 해수방염 처리로 부식을 예방하고, 좁은 함정 내에서 운용 가능하도록 헬기 회전익을 수동으로 접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사고 기종은 지난해 해병대가 양도 받은 2대 중 하나인 2호기로 해병대는 2023년까지 모두 28대를 전력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해병대는 마린온을 양도 받기 위해 해군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지난 2013년 최초로 항공병과를 창설하기까지 했습니다.

수리온을 육상에서 해상용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기체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밖에도 해병대 자체의 정비 능력 부족에서 발생한 정비 불량 또는 조종사 과실 등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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