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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얼음공장 풀가동…도심은 피서 전쟁

등록 2018.07.21 19:11

수정 2018.07.21 19:27

[앵커]
이렇게 찜통더위가 이어지자 여느때 보다 바빠진 곳이 있습니다. 밀려드는 주문에 철야 작업을 계속해야 하는 얼음 공장입니다. 시민들은 더위를 피해 나섰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커다란 사각형 틀에 채워진 물. 영하 8도 제빙실에서 48시간을 얼리면 보기만 해도 시원한 얼음덩어리로 탄생합니다.

얼음공장 직원
"(많이 바쁘세요?)바쁘지요 바쁘니까 말걸지 마세요"

폭염에 얼음 주문이 폭주하면서, 이 공장은 이달들어 24시간 철야 작업중입니다. 쉴새 없이 얼음이 쏟아져 나옵니다.

연이은 폭염에 이 공장에선 하루 230톤 가량 얼음을 만들어내는데 비수기의 10배에 달합니다. 초등학생 몸집만한 140kg 짜리 얼음이 매일 1600개씩 팔려나갑니다.

윤준일 / 얼음공장 사장
"생산량이 거의 12~13배 정도 증가됐기 때문에요. 새벽같이 나와서 직원들 힘든 거 좀 도와주기도 하고…"

동굴 속을 들어가는 사람들. 내부 기온은 10도. 냉장고가 따로 없습니다.

"와~ 진짜 시원하네"

자연산 '천연 에어컨'에, 긴 옷을 입어야 합니다.
 
김주영 / 서울 사당동
"시원할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추워가지고, 가지고 온 걸 입어야 될 것 같긴 해요."

실내 빙판장은 아이들 차지입니다.

주현욱 / 서울 수서동
"와이프나 아이랑 어디서 쉴 수 있을까하고.. 실내에서 쉴 수 있는 곳 찾다보니까 거리도 멀지 않고 해서…."

이례적인 찜통 더위가 진풍경들을 낳고 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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