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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백혈병' 중재 수용…10년 분쟁 끝낸다

등록 2018.07.22 19:31

수정 2018.07.22 19:48

[앵커]
10년 넘게 이어져온 삼성전자의 이른바 '반도체 백혈병' 분쟁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측이 조정위원회의 제안을 무조건 수용한다고 밝힌 건데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도체 공장 근로자의 백혈병 발병을 둘러싼 오랜 분쟁이 10년 만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18일 조정위원회 2차 제안서를 받아 본 뒤, 중재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기로 한 겁니다.

피해자 대변단체인 '반올림'도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삼성 백혈병 논란은 지난 2007년 반도체 생산라인 근로자 황유미씨가 사망하면서 시작했습니다. 2014년 조정위원회가 출범했고 이듬해 조정안이 제시됐지만, 삼성 측이 거부하면서 반올림은 지금까지 1000일 넘게 천막농성을 벌여 왔습니다.

황상기 / 반올림 단장 (2016년 1월, 故 황유미씨 아버지)
"이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저희 반올림은 삼성 본관 앞에서 농성을 계속 할겁니다."

삼성 측의 이런 발표 뒤에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 삼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 회복에 부심해온 이재용 부회장의 결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정석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상무
"이번에는 꼭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조정위의 중재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조정위는 양측이 최종적으로 합의하면 10월까지 피해보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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