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교사 성희롱'에 여고생 반발…부산교육청 진상조사 착수

등록 2018.07.23 21:31

수정 2018.07.23 21:41

[앵커]
부산의 여고생들이 수년동안 교사들 성희롱에 시달렸다며 폭로에 나섰습니다. 학교에 대자보를 붙이고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렸습니다. 교육청은 진상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하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여자고등학교입니다. 학교 복도 곳곳에, 대자보와 포스트잇이 가득합니다. 학생들은 일부 교사가 수년동안 성희롱과 막말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부산 ㅇㅇ여고 학생
"임신 테스트기가 두 줄이면 임신이니까 남자친구한테 전화해서 돈 받아서 낙태해야지..."

학생들은 방학일인 지난 20일, 학교에 대자보를 붙이고 청와대 게시판에 국민청원글도 올렸습니다. 학교측이 학생들과 대화를 하며 사과했지만, 해당 교사들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부산 ㅇㅇ여고 학생
"상관 없는 선생님들이 사과하고, 가해자 선생님들은 나오지도 않고..."

학생들은 가해자로 지목한 한 교사가 대자보를 촬영하며 오히려 겁을 줬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은 오늘 해당 학교에서 설문조사와 진상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학교측은 오늘 교내방송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불신이 생기지 않도록 일을 처리할 것이고, 관련 교사들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도록 조치 하겠습니다."

교육청은 설문조사 결과 교사 5명이 성희롱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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