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靑, 어정쩡한 '협치 내각' 추진…민평당 인사 영입 가능성

등록 2018.07.23 21:38

수정 2018.07.23 21:47

[앵커]
청와대가 2기 개각을 앞두고 야당 인사를 포함하는 '협치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야당을 국무회의에 참석시키는 연정에 해당하는 중요 구상입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구상을 대통령이 직접 밝히지 않고 언론 보도를 확인하는 형식입니다. 모양이 다소 어정쩡해 보입니다.

신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직후 '통합정부' 구상을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폭넓게 과거 정부서 중용됐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능력 있다면 과거를 묻지 않고.."

하지만 실제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지난달 지방선거 압승 이후 중폭 개각을 준비중인 청와대가 이번엔 '협치 내각' 카드를 꺼냈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당에서 먼저 요청이 온 것으로 국회 논의에 따라 진전될 것"이라며 "야당에도 입각 기회를 준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관건은 협치의 대상과 폭입니다.

김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입각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과 폭은 많이 열려 있는 것 같다"고 했지만, 실제론 높지 않다는 게 정치권 분위기입니다.

때문에 민주평화당이나 정의당 등이 우선 거론됩니다. 야당을 국무회의에 참석시킨다면 사실상의 연정 구상이지만,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지 않고 대변인이 언론 보도를 확인하는 형식으로 공개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청와대는 폭염 등으로 더 늦출 수 없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인선은 이번주 먼저 발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