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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분규 변곡점…설정 총무원장 "진퇴 곧 결정"

등록 2018.07.27 21:20

수정 2018.07.27 21:34

[앵커]
사생활 의혹 등으로 퇴진 압력을 받아온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곧 진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퇴진을 촉구하며 단식 중인 설조 스님에겐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이 조계사 옆 농성장을 찾았습니다. 자신의 퇴진을 촉구하며 38일째 단식 중인 설조 스님과 손을 잡습니다.

설정 총무원장
(무슨 말씀 나누셨어요?) "건강 빨리 회복하시라고 했고. 스님의 뜻을 잘 따라서 모든 것을 하겠노라고 말했습니다."

설정 총무원장은 앞서 "종단 주요 구성원들께서 뜻을 모아주신다면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진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종헌종법 질서는 존중돼야 한다"고 말해, 즉각 퇴진은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영국 /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상임대표
"저희들이 생각하기에 그거는 해명을 회피하기 위한 시간끌기라고 보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조 스님은 근본적인 변화가 있기까지 단식을 계속하며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설조 스님
"(설정 총무원장이) 마음을 비웠다는 얘기를 두 번 했고. 우리 교단 정상화를 부처님께 기도하면서 하는 단식이기 때문에 오로지 제 목적은 교단 정상화..."

조계종 종무원 57명이 빠른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내는 등 종단 개혁 요구는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허위 학력과 사생활 의혹이 제기된 뒤 총무원장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면서 조계종 분규는 변곡점을 맞는 모양새입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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