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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캘리포니아 산불, 소용돌이 치며 번져…"5명 사망·10여 명 실종"

등록 2018.07.29 19:24

수정 2018.07.29 19:29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급속도로 번져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5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실종됐는데, 시속 80km에 달하는 돌풍이 불면서 산불이 소용돌이를 일으킨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옆 숲에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화염은 바람을 타고 맹렬하게 회오리칩니다. 불은 건물에도 옮겨붙어 소리를 내며 활활 타오르고, 결국 건물은 화마에 무너집니다.

그웬 오에쉬 / 주민
"우리는 모두 같은 일을 겪었습니다. 집을 잃은 사람들이 모여 슬픔을 나눌 것입니다."

지난 23일, 샌프란시스코 북쪽에서 시작된 산불이 현재까지 323㎢의 숲과 시가지를 태웠습니다. 여의도의 110배, 서울시 면적의 절반이 넘습니다.

앞서 소방관 2명이 숨진 데 이어, 대피했던 주민 가운데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1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주민 3만 7천여 명이 대피했고, 건물 500여 채가 전소됐습니다.

하지만 시속 80㎞의 돌풍이 불면서, 불길이 바람을 타고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번지고 있어 진화율은 5%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페르난도 에레라 / 소방대원
"가스를 내뿜으면서 산불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아주 빠르게 불이 붙고 있습니다."

주말 내내 42도를 넘나드는 폭염과 5%에 불과한 습도 때문에 피해 면적은 계속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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