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뉴스9

펄펄 끓는 지구촌…유럽도 기록적 폭염·가뭄 비상

등록 2018.07.31 21:40

수정 2018.07.31 21:44

[앵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은 몇차례 전해드렸지요. 폭염 피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은 가뭄과 산불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고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작렬하는 한여름 태양 아래 해바라기가 맥을 못추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농작물도 불에 탄 듯 바짝 말라버린지 오래, 지켜보는 농심은 타들어갑니다.

홀거 람페 / 농부
“할 말이 없어요. 보시면 아시잖아요. 원래는 이것보다 훨씬 더 크게 자랐어야 했어요.”

폭염에 바짝 마른 숲은 곳곳에서 산불이 붙어 몸살을 앓습니다. 헬리콥터가 수시로 물을 뿌리고 소방차와 청소차까지 동원됩니다. 많은 인명피해를 낸 스웨덴과 그리스 산불에 놀란 스위스는 군까지 비상대기 시켰습니다.

영국에선 피서행렬에 도로가 정체를 빚었고, 비행기와 기차편까지 연착돼 시민들은 폭염 속에 이중고를 겪었습니다.

여행객
“정말 끔찍했습니다. 5시15분에 떠나야 했는데 몇 시간 동안 비행기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폭풍이 지나간 자리에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중국 항저우에선 달궈진 도로 위에서 차량 폭발이 우려돼 속도제한까지 뒀습니다.

량칭화 / 경찰관
“무더운 날씨에 타이어가 부풀어 사고율이 40% 증가했습니다. 타이어가 빨리 마모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발생한 이같은 유례없는 폭염이 앞으로 일상화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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