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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폭염' 덮친 유럽…"역대 최고 기온 48도 깨질 수도"

등록 2018.08.03 21:37

수정 2018.08.06 10:51

[앵커]
폭염에 시달리는 유럽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뜨거운 열기까지 유입되면서, 말 그대로 엎친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이번 주말엔 유럽 최고 기록인 48도가 41년만에 깨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이 저마다 손을 뻗어 물을 받아갑니다. 이탈리아 로마 기온이 40도에 육박하자 무료로 물을 나눠주는 겁니다.

하워드 스테이시 / 영국인 관광객
"물을 2배나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이 정책이 매우 도움이 됐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더 심각합니다. 스페인 바다호스 지역등은 오늘 낮 기온이 최고 44도까지 치솟은 겁니다.

이번 주말엔 최고 기온이 48도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2003년 8월 포르투갈의 최고기온 47.4도를 넘어, 유럽 최고 기온인 1977년 아테네의 48도 기록이 41년만에 깨질수도 있는 겁니다.

유럽 폭염의 원인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뜨거운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프란체스코 조바르 / 프랑스 기상청 예보관
"북아프리카에서 온 열기가 이베리아 반도를 통과하면서, 포르투갈과 스페인 기온이 45도 이상 치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 폭염에 유럽 각지역에서는 빙하가 녹아버리거나 강이 메말라 유람선이 강바닥에 갇히는 등 기현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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