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동해안 속초 282㎜·강릉 194㎜ 물폭탄…"80㎜ 더 내린다"

등록 2018.08.06 21:15

수정 2018.08.06 21:17

[앵커]
조금 기세가 약해지긴 했습니다만 오늘도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강원 동해안에는 어제부터 집중호우가 쏟아져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주택과 상가가 물에 잠기고 KTX 역사 대합실까지 물바다가 됐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의 전조등이 꺼지더니, 침수된 도로에 멈춰섭니다. 자동차 부품 창고 안으로 빗물이 쏟아집니다. 

"이거 보십시요. 대책이 없습니다."

퍼내도 퍼내도 흙탕물은 줄지 않습니다.

최종태 / 강원 강릉시
"냇가에 물이 범람하면 넘치면 들어오는 식으로 막 들어오는 거에요. 저희들이 직원들이 손을 써봐도 안돼서..."

해변 상가 어항에는 빗물이 넘쳐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옥수수 농장은 허리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KTX 강릉역은 대합실이 물에 잠겼습니다. 승객들의 신발이 다 젖을 정도로 물바다가 됐습니다.

KTX 탑승객
"물이 신발 밑창이 젖을 정도로 첨벙첨벙 거리더라고요. 한 3cm 정도..."

날이 밝자 주민들은 물에 빠진 가재도구를 꺼내고 진흙을 걷어냈습니다.

오늘 새벽 강릉에는 1시간만에 93mm의 폭우가 쏟아져 주택 곳곳이 침수돼 이렇게 끝없이 물을 퍼내고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낮까지 내린 비는 속초 282.1mm, 강릉 194mm, 양양 177.5mm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대기가 불안정해 내일 아침까지 동해안 지역에 최대 80mm 정도 비가 더 오겠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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