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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의 세상칼럼] 그냥 있어주어 고마운…

등록 2018.08.07 10:23

수정 2020.10.05 18:30

시인 신달자씨가 어느 라디오 대담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시부모 병수발을 9년간 했고, 남편 병수발을 24년간을 했는데 끝내 남편은 세상을 떴습니다.

일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남편인 줄로만 알았다는 겁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창밖에 비가 내리길래 어머나, 비가 오네요 하고 뒤돌아보니 그 일상적인 말을 들어들 사람이 없더라는 겁니다.

우리에게 가족이란 꼭 무엇을 해주어서가 아니라, 그냥 존재함으로써, 그냥 있어주기만 해서 고마운 사람입니다. 사랑해주신 여러분, 그냥 있어주시기만 해도 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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