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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옥탑방 옆집서 40대男 고독사…朴시장 '애도'

등록 2018.08.08 21:18

수정 2018.08.08 21:24

[앵커]
서울 강북구에선 혼자 살던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독사한 이 남성은, 박원순 서울 시장이 최근 입주한 옥탑방 바로 옆, 이웃이었습니다. 박 시장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1살 A씨의 주검이 발견된 건 지독한 냄새가 난다는 오늘 오전 주민 신고에 따른 것입니다. A씨는 안방에 쓰러져 있었고, 이미 숨진 지 2, 3일 가량 지난 상태였습니다.

숨진 A씨 집엔 이렇게 오래된 잡동사니와 쓰레기가 나뒹굽니다. 빈 소주병으로 발디딜 틈 없이 꽉 찼습니다. 뚜렷한 직업이 없던 A씨는 이웃 주민들과도 왕래가 거의 없었습니다. 이전에도 벌레가 들끓고 냄새가 나 구청에서 찾아올 정도였습니다.

이웃주민
"냄새 때문에 문을 닫고 살아서. 술로 살았던 사람이야. 술로 산 것 같아." 

A씨 집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달 입주한 옥탑방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가슴이 아프다"며 "도시에서 이런 외로운 죽음이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오후 공식 일정도 모두 취소했습니다.

서울시관계자
"인근에 한분이 돌아가셔가지고 (시장과) 근처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괜히 애도분위기를 저해하는..."

경찰은 A씨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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