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관광지 주변 '대여 한복' 위생불량…세균 측정해보니 '주의' 수준

등록 2018.08.10 21:22

수정 2018.08.10 21:26

[앵커]
경복궁 같은 유명 관광지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게, 이젠 하나의 관광 코스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주변엔 한복 대여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안심하고 입어도 괜찮을까요?

대여 한복의 위생상태를 구민성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경복궁에 놀러간 회사원 최은정씨는 추억을 사진에 담으려고 한복을 대여했습니다. 그러나 소매에 남은 음식물 자국과 진동하는 땀냄새로 불쾌했습니다.

최은정 / 광진구 구의동
"화장품도 묻어있고 냄새도 나고 찝찝했어요. 조금더 청결하면 좋겠다는…."

직접 한복을 빌려봤습니다.

한복 대여 업체 A
"(세탁은 다?) 그럼요 세탁은 하죠."

실상은 자국이 묻어 있거나 냄새가 나는 한복이 많았습니다. 조금 전 대여한 한복의 세균을 측정해보겠습니다. 178 수치로, 오염도 주의 수준입니다. 인근 다른 업체들도 비슷합니다. 수치가 모두 위험에 가까운 '주의’수준이 나왔습니다.

한복 대여 업체 B]
"물세탁 다 비벼서 빠는게 아니어서 엄청 깨끗하게 빨리는건 아닌거 같아요."

이재갑 / 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
"질환이 있는 분이 옷을 입으셨을경우에는 그런 균들이 다음 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크거든요. 세탁물을 관리를 철저히 해주시는게…."

한복업체는 자유업으로 공중목욕탕이나 찜질방 처럼 공중위생법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민원이 들어와도 권고 외에는 단속 할 방법이 없습니다.

종로 구청 관계자
"저희가 따로 규제를 한다거나 그런건 없어요. 권고를 할 수는 있겠지만 따로 제제를 한다거나…."

인기를 끌던 한복 대여, 위생 해결이라는 숙제를 맞이했습니다.

티비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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