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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폭염 지나가자 집중호우…호주, 최악 가뭄에 '캥거루 사살' 허가

등록 2018.08.11 19:31

수정 2018.08.11 19:55

[앵커]
요즘 폭염이 이어지면서 태풍이 좀 왔으면 하는 마음인데 리포트 보시면 생각이 바뀌실수 있을겁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지나간 프랑스 남부에 폭우가 쏟아져 홍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선 최악의 가뭄으로 캥거루 사살 제한이 완화됐습니다.

송지욱 기잡니다.

 

[리포트]
불어난 물에 캠핑카가 힘없이 떠내려 옵니다. 농사가 다 된 포도밭은 물에 잠겨버렸고, 캠핑장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타냐 / 여행객
"텐트 안에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독일어로 도와달라고 외치더라고요.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며칠 전 만 해도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는 폭염에 앓아온 프랑스 남부, 갑작스레 시간당 7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한 겁니다.

급속도로 불어난 강물에 60대 남성이 실종됐고, 1600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1만800가구의 전기가 끊긴데다 강풍으로 지붕이 뜯어지고 교회의 종루가 파손되는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신음 중인 호주에서 궁여지책으로 캥거루 사살 제한을 완화키로 했습니다. 몇 달간 비가 내리지 않아 땅이 바짝 말라 가축들의 먹이가 부족해지자 '먹이 경쟁자' 캥거루를 희생시키기로 한 겁니다.

에슐리 위트니 / 농부
"평생을 여기에 있어왔는데, 58년 이래 최악인 것 같습니다."

지독한 가뭄에 농가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여보자 내놓은 고육지책이지만, 동물단체들은 캥거루의 무자비한 죽음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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