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9월 평양정상회담 미묘한 차이…北 "날짜 정했다", 南 "협의해야"

등록 2018.08.13 20:59

수정 2018.08.13 21:04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나인의 신동욱입니다. 남북이 다음 달 중에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당초 이르면 이달 말, 또는 9월초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이 보다는 회담 날짜가 좀 늦어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상회담을 위해 열린 오늘 고위급회담 결과 발표에서는 남북이 미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북한측은 날짜를 정했다라고 한 반면 우리 통일부는 구체적인 날짜는 더 협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 회담에 나온 인사들의 면면을 보더라도 북한은 경제 관련 , 그런데 우리 쪽은 통일 외교쪽 관련자가 많아서 양측이 다른 생각을 하고 회담장에 나온 것 같다는 추측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먼저 정수양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북은 오는 9월, 2007년 이후 11년 만에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회담 날짜는 공동보도문에 없습니다. 북측은 날짜도 합의했다고 설명하지만,

리선권
"내가 하도 취재에 잘 응하니까... 9월 안에 진행된다는 거. 날짜도 다 돼 있습니다."

통일부 설명은 다릅니다.

조명균
"구체적인 날짜는 조금 여러가지 상황들을 보면서 협의해 결정하자"

대북제재에 막혀 남북 경협이 답보상태를 보이자 북측이 우리 정부를 압박하려 날짜를 특정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리선권
"제기한 문제들이 만약 해결되지 않는다면, 일정에 오른 모든 문제들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측이 정권수립일인 9월 9일에 맞춰 정상회담을 열려 했지만, 축하사절처럼 체제선전에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우리 측이 거부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청와대가 "9월 초 방북은 어렵다"며 "정상회담은 9월 10일 이후"라고 명시한 것으로 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시진핑 방북, 유엔총회 참석 등 북한의 외교 일정이 유동적이어서 날짜를 잡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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