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9

'전교1등 쌍둥이' 일파만파…구두종결→특별장학→감사

등록 2018.08.14 21:26

수정 2018.08.14 21:39

[앵커]
강남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쌍둥이 자매가 각각 121등과 59등에서 1등으로 성적이 급등해 여러 의혹이 제기된 일이 있었습니다. 또 이들의 아버지가 이 학교의 교무부장이라 논란은 더 확산됐습니다. 저희도 이 사안을 인지했지만 성적은 민감한 부분이고, 어린 학생이라는 점을 고려했는데요, 서울시교육청이 오늘 이 사태에 대해 감사에 착수하기로 해, 보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윤해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교육청은 강남의 사립 고등학교 '쌍둥이 1등' 사건에 대해, 오는 16일 감사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감사팀 규모는 얼마나 돼요?) "10명 정도로 지금, 좀 크게 나가네요 보니까."

중점 점검 사항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1학년 때 각각 121등, 59등에 머물렀던 쌍둥이가 지난 학기에 문이과 1등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문제나 정답을 유출했는지 그리고 시험 전 과정에 개입하는 교무부장이 학부모가 됐는데도, 그대로 둔 경위를 조사합니다.

지난달 24일 처음 민원이 접수된지 20일 만입니다.  교육청은 지난달 말 구두 경고로 민원을 종결했다가, 취재가 들어가자 특별 장학에 착수했고, 하루 만에 감사로 전환했습니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관계자 (지난 9일)
"시험지를 못 보게 하자 이야기하긴 했었어요." (지원청에서는 종결된 건가요? 그걸로?) "그렇죠." 

그 사이에, 학부모 커뮤니티에서는 "교무부장이 전교조"라거나, "쌍둥이 엄마도 교사"라는, 본질과 무관한 신상 파헤치기까지 등장했습니다.

학교측은 "내신 성적이라는 예민한 문제와 관련돼 어린 학생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며" 감사 결과를 조용히 지켜 봐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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