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송인배, 급여 명목 수억 수수 의혹'…특검 별건수사 논란

등록 2018.08.14 21:31

수정 2018.08.14 22:38

[앵커]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과 관련해 특검의 참고인 조사를 받은 송인배 비서관이 한 골프장 이사로 등재돼 급여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정황을 특검팀이 포착했습니다. 이 골프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 대표 소유의 골프장인데, 강 대표도 지금은 이미 고인이 됐지요. 특검은 당시 송 비서관이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기도 해 정치자금법위반 의혹을 들여다 보고 있다고 하는데, 여당은 이번 수사의 본질과 관계없는 이른바 '별건 수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성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웨딩사업부 이사로 있었던 골프장입니다. 2012년 사망한 故 강금원 창신그룹 회장이 소유했던 곳으로, 현재는 강 회장의 아내와 아들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송인배 비서관이 이곳 골프장 웨딩사업부 이사로 이름을 올린 기간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에 달합니다. 매달 300만원씩 5년간 급여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돈은 2억원 정도. 웨딩사업을 담당했지만, 당시 골프장 결혼식을 기억하는 이를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인근 상인
"결혼식 한 번도 없었어요. 사람수에 맞춰서 음식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예약 상황을 다 알아요."

골프장 직원
"회장님 아들 결혼식 말고는 결혼식 한 번도 안 열린 걸로 알고 있어요."

19, 20대 총선에 출마했던 송 비서관이 이름만 올려놓고 급여를 타갔을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도 베제할 수 없다는 게 법조게 견해입니다. 지난 12일 참고인 자격으로 특검에 소환된 송 비서관은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수사 핵심인 '댓글조작'과 관련없는 별건수사이고 수사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특검팀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무관한 별건수사라는 정치권의 반발을 감안해 관련 수사기록을 검찰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TV조선 박성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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