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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의 세상칼럼] 석홍이의 눈물

등록 2018.08.16 10:48

오늘은 조선일보에 실린 동시 한 편 읽어드립니다. 석홍이의 눈물이란 동시입니다. 석홍이가 운다. 말썽쟁이 석홍이가 운다. 하루도 싸우지 않는 날이 없고 툭하면 여자애들을 울려 선생님께 매일 혼나도 울기는커녕 오히려 씨익 웃던 석홍이가 책상 밑에 들어가 눈물을 닦는다. 주먹으로 쓱쓱 닦는다. 저 땜에 불려나와 선생님 앞에서 고개 숙인 아버지를 보고

아이고 어쩝니까. 그렇지만 옛날에는 이랬습니다. 자식이 잘못하면 부모가 선생님 앞에 고개를 숙였고, 자식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요즘은 완전히 거꾸로 입니다. 되레 큰소리치죠. 사랑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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