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김경수 영장 기각…일주일 남은 특검 보강수사 총력전

등록 2018.08.18 19:15

수정 2018.08.18 19:28

[앵커]
법원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특검팀은 당혹스런 분위기입니다. 특검은 드루킹 일당의 댓글 공감수 조작이 대선 시기를 포함해 8800만 건이나 되는 중대한 범죄라고 보고, 김경수 지사의 공모 정황도 뚜렷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혐의를 입증할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이 부족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장 기각 한 시간만에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김경수 경남도지사, 특검의 영장 청구가 정치적이라고 비판합니다.

김경수 / 경남도지사
"특검이 정치적 무리수를 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법원은 댓글조작 공모관계 성립 여부와 김 지사의 범행 가담 정도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운전기사 카드내역 등을 통해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느릅나무 출판사에 간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날 저녁 드루킹 일당이 라오스 계정의 네이버 ID를 이용해 16분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작동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킹크랩은 보지 못했다'는 김 지사의 주장을 반박할만한 결정적 물증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직 도지사란 신분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법원은 "주거와 직업을 감안할 때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기각사유를 분석하고 보강수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주일 남은 수사기간을 감안할 때 영장 재청구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특검팀은 불구속 기소로 가닥을 잡고, 재판에서 김 지사의 혐의를 소명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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