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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속초 집결…1차상봉단, 내일 금강산에서 상봉

등록 2018.08.19 19:18

수정 2018.08.19 19:38

[앵커]
남북 이산가족이 내일 금강산에서 꿈에 그리던 만남을 갖습니다. 지난 2015년 이후 2년 10개월 만인데 남측 1차 상봉단은 오늘 사전집결지인 속초에 모였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보건 기자,  남측 가족들, 지금은 일단 각자 숙소에 머물고 있나요?

[기자]
네 오늘 오후 등록을 마무리한 가족들은 방북교육을 마치고 지금 식사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내일 아침 8시30분쯤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이동해 사흘 동안 가족들과 만나게 됩니다. 내일 떠나는 1차 상봉단은 동반 가족을 포함해 197명입니다.

지원 인원과 취재진 등을 포함하면 모두 560여명이 금강산으로 가게 됩니다. 저녁엔 간단한 건강검진도 예정돼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할 경우 군사분계선에서 버스에 탄 채로 통행검사를 받는 것도 과거 상봉과 달라진 점입니다. 

[앵커]
상봉을 앞둔 남측 가족들의 무척 설렐텐데  어땠습니까?

[기자]
네, 설레는 마음에 활짝 웃기도, 감격에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적십자사 직원들
"축하합니다~"

네 살 때 헤어진 아들은 이제 칠순을 넘겼습니다.

이금섬
(아드님 얼굴 기억나세요?) "안 나요. 네 살(때 헤어졌는데) 어떻게 (기억)나나. (이제) 70살인데."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을 생각하면 벌써 눈물이 흐릅니다.

홍정순
"다 돌아갔으니까, 몇해 전만 왔으면 다 만났을거다…그게 후회죠."

101살 최고령 할아버지는 오히려 덤덤합니다.

백성규
"(가족 어떤 분 만나시는 거예요?) 며느리. 다 죽고 없어…."

기대 반 우려 반인 가족도 있습니다.

정한철
"우리 형님 사진 가져나오면 조카로 인정하고, 사진 가지고 오지도 않으면 조카라고 난 인정을 못해."

지금까지 속초 집결지에서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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