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유류환적 의심 러 선박, 부산 정박중…정부 "억류 어렵다"

등록 2018.08.22 21:11

수정 2018.08.22 21:27

[앵커]
미국이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기름을 제공한 러시아 회사와 선박을 추가로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선박 한 척이 지금 부산항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 선박을 당장 억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장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은 현지시간 21일, 러시아 해운회사 2곳과 선박 6척을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 독자제재입니다.

러시아 선박 '패트리어트'호가 올 초 2차례 북한 선박에 석유를 불법 환적했는데, 이 선박과 관련된 회사 2곳과 이 회사 소속의 나머지 5척의 선박까지 제재대상이 된 겁니다.

이 5척 중 하나인 '세바스토폴' 호는 현재 부산항에 정박 중인 것으로 나옵니다. 이 화물선은 올해만 포항과 부산 등 최소 11차례 입항했고, 다른 제재대상인 '보가타르'호와 '파티잔'호 '넵튠'호도 올해 총 16차례가량 국내에 입항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부산에 정박 중인 '세바스토폴'에 대해 억류하지는 않고 검색만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세바스토폴호의 경우 제재대상 기업의 자산이기 때문에 제재대상에 오른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미국도 유엔 제재를 직접 위반했다는 혐의를 언급한게 없어 당장 억류 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