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6년 만에 찾아온 강풍 동반 태풍…과수원 낙과 피해 우려

등록 2018.08.23 20:31

수정 2018.08.23 20:59

[앵커]
태풍으로 인해, 과수원도 피해가 우려됩니다. 추석을 앞두고 농민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문경의 한 사과 농장입니다. 농민이 사과나무 가지에 지지대를 세웁니다. 지지대와 나무를 끈으로 단단히 묶습니다. 태풍 북상 소식에 낙과 피해가 걱정입니다.

지상만 / 농민
"태풍은 강도가 좀 세다고 그러네요. 그래서 농민들은 걱정입니다. 피해가 좀 덜하고 지나가도록.."

또 다른 사과 농장. 지난 2012년 태풍으로 사과나무가 무더기로 쓰러졌습니다. 나무를 새로 심고 키워 5년 만인 지난해에야 처음 수확했습니다. 이번에 또 태풍이 상륙한다는 소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장익현 / 농민
"일도 손에 안 잡히고. (태풍으로)현장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까,스트레스를 참 많이 받아요 (6년전)악몽이 되살아 날 수도 있지요."

올해 봄에는 냉해가 난 데 이어, 여름에는 폭염으로 과일이 화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과수농가는 폭염피해로 이미 전체 생산량의 30%가 줄었습니다.

보름 뒤면 추석용 사과 수확을 시작합니다. 수확기에는 과일이 가장 무겁습니다. 조금만 바람이 강해도 낙과 피해가 집중됩니다.

김희준 / 농민
"일소피해(화상)까지 있는데다가 이번에 오는 태풍 때문에 큰 걱정이죠. 이번에만 지나가면 참 다행인데..."

지난 2012년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에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추석을 앞둔 과수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