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경찰, 숙명여고 압수수색…학부모들 "하필 모의고사 날" 반발

등록 2018.09.05 21:22

수정 2018.09.05 21:29

[앵커]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 학교 교무실과 교장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이 수능 전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날이여서, 일부 학부모들은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수사관들이 박스와 서류 가방을 들고 학교 본관을 나섭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6시간 동안 숙명여고 교무실을 압수수색해 시험지와 결재 서류,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수사 의뢰를 받고, 감사 자료를 넘겨받은 지 닷새만입니다. 시험지 유출 묵인, 은폐 등 학교 차원의 비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교장실도 포함됐습니다.

"오늘 자료 어떤 거 확보하셨나요" "PC나 핸드폰도 압수하셨나요"

오후엔 시험문제 유출 의혹 당사자인 교무부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전 학년 모의고사가 실시되는 도중에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서자 학교 측은 당황한 분위기입니다.

학교 측은 "고3 학생들의 대입 전형 준비를 위해 신속한 수사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입장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시험 분위기를 해칠까 우려하는 일부 학부모는 경찰에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숙명여고 학부모
"3학년까지 흔들어 놓겠다는 거잖아요. 그 선생님이랑 그 두 애들 때문에"

지난 7월 돌연 문.이과 1등에 올라서며 논란의 중심에 선 교무부장 쌍둥이 딸들도 오늘 모의고사를 치른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압수품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해당 교무부장 등 관련자 소환 조사에 나설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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