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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로 자신의 고가 스포츠카 부순 30대 男 "울적해서…"

등록 2018.09.06 21:24

수정 2018.09.06 21:29

[앵커]
어젯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술에 취한 30대 남성이 자신의 차량을 때려 부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1억원에 육박하는 수퍼카였습니다. 부순 이유는 "울적해서" 였습니다.

구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골프채로 빨간 스포츠카를 내려칩니다. 분이 안풀리는지 차를 계속 부숩니다.

어제 저녁 8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30대 남성 a씨가 만취 상태로 자신의 자동차를 부수는 소동을 벌인건데 이 차는 출시가가 1억원에 육박하는 포르쉐 박스터 모델입니다. 놀란 주차요원들이 경찰에 신고 했습니다. 

저 뒤로 보이는 주차장에서 차를 부수던 a씨는 경찰에 제지당하자, 대리기사를 불러 10여미터 떨어진 이곳 대로변으로 차를 옮겼습니다. 차를 옮긴 뒤에도 소동은 계속 됐습니다.

목격자 B
"내차를 내가 부수는데 왜그러나면서 사람들한테 그냥 지나가세요 가세요 하면서 부수더라고요."

차를 부순 이유는 단지 울적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차체가 워낙 낮아 옮기는 것도 어렵습니다.

종로구청 관계자
"차량이 일반차량하고 달라서 차를 차 들어서 옮겨야해요. 저희는 앞바퀴만 드는 견인차만 있어가지고. 저런차들은 견인을 할 수가 없어요."

경찰은 이 남성이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고 자신의 차량인 점을 고려해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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