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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들 "또 무너질까 불안"…상도유치원 내일 철거

등록 2018.09.08 19:05

수정 2018.09.08 20:16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토요일 티비조선 뉴스세븐 시작합니다. 엊그제 발생한 상도동 축대 붕괴사고와 관련해 관계당국의 어이없는 대처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선 유치원의 지난 5월 운영위원회 회의록을 살펴보니 유치원이 위험을 알렸지만, 안전진단 예산을 거부 하거나 또 동작구청은 이미 사고 전날 유치원이 기울어 있는 것을 알고도, 시공사에 통보만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티비조선은 여러곳에서 지속적인 위험신호가 울렸는데도 왜 동작구청과 관계기관은 변변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어느정도 공사현장 관리부실이 심각했는지 꼼꼼히 확인하겠습니다. 우선 지금 현장상황 부터 확인합니다. 이르면 내일 유치원 건물의 일부를 철거할 계획입니다. 홍영재 기자! 복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제 뒤편으로 보이는 붕괴현장에선 온종일 유치원 건물 아래쪽에 흙을 메우는 압성토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유치원 건물이 추가로 무너지거나 지반이 더 내려앉는걸 막고 철거에 대비해 중장비가 움직일 토대를 만드는 겁니다. 구청은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25톤 덤프트럭 200여대 분량의 흙을 동원했습니다.

주말인 오늘 붕괴현장에선 인근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위태로운 현장 상황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상도유치원이 속한 초등학교에 자녀가 다니는 부모들은 추가 붕괴를 우려했습니다.

서손범 / 서울 동작구
"(붕괴현장) 뒤에 초등학교까지 70M밖에 안떨어졌어요 저희 큰 아들이 다니는데 2차붕괴위험이 발생할 수 있고요"

또 어제 오후부터 밤새 이어진 복구작업으로 대형 덤프트럭과 중장비가 드나들자 소음과 먼지 공해를 토로하는 주민도 있었습니다.

"소리안나게해주세요 난여기서 소리가 나면요 떨려가지고 잠을 못자고."

동작구청은 건물이 완전히 붕괴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되도록 현장 복구를 서두른다는 입장입니다. 구청관계자는 흙을 메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일부터 유치원 건물 철거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으로 심야 작업이 중단되면 유치원 건물 철거는 다소 늦춰 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도유치원 붕괴현장에서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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