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문희상, 평양 정상회담 동행 요청 거절…체면 구긴 靑

등록 2018.09.10 21:13

수정 2018.09.10 21:25

[앵커]
청와대가 다음주 평양정상회담을 앞두고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등 9명에게 동행을 요청했습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대표는 물론 문희상 국회의장도 불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청와대로선 체면을 구긴 셈이 됐습니다.

신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가 평양정상회담 수행단 규모를 200명 수준으로 하겠다며 '국회정당특별대표단'이란 이름의 정치권 대표단 동행을 제안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 등 세 명의 의장단과 강석호 국회 외통위원장, 여야 대표 5명 등 9명이 대상입니다.

임종석
"아무쪼록 금번 정상회담에 함께 동행해 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드립니다"

하지만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물론

김병준
"지금 비준 동의안 문제부터 시작해서 걸려 있고 그 다음에 정말 비핵화 조치에 대한 어떠한 진전도 없기 때문에.."

손학규
"당 대표들이 지금 나서봤자 들러리밖에 안된다. 보여주기에 급급해서는 안된다"

문희상 의장도 2명의 부의장, 외통위원장과 협의한 뒤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정기국회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국회의장이 대통령을 수행하는 모양새가 격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결과로 전해집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만 동행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청와대로선 국회와 사전조율 없이 동행을 제안했다가 대외적으로 민망한 상황만 연출했습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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